환율이 떨어지고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달러로 바꿔서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간접적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상품들로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간접적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상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환헤지(H)나 환노출(UH) 같은 용어들을 종종 볼 수 있으실 텐데 오늘은 이런 환헤지, 환노출이 어떤 것인지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환율 변동성이란
환헤지와 환노출을 알려면 먼저 환율 변동성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환율이 1달러가 2천원일 때, 철수가 A 상품을 1달러로 샀습니다. 그리고 환율이 1달러가 1천원일 때, 철수가 A 상품을 2달러로 팔았습니다. 철수는 달러로만 보자면 1달러 수익을 얻었고 원화로 보자면 수익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화로 해외 상품을 거래할 때는 상품을 살 때의 환율과 상품을 팔 때의 환율에 따라 수익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환율이 변하는 것을 환율 변동성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환율 변동으로 인해 수익이 발생하면 환차익, 적자가 발생하면 환차손이라고 합니다.
환헤지와 환노출이란
두 단어 그대로 보자면 환율에 대하여 헤지(Hedge)가 되어있는지 또는 언헤지(UnHedge)가 되어있는지 차이입니다. 즉, 상품에 대하여 앞서 설명드린 환율 변동성을 볼지 말지 차이입니다. 환헤지 경우 환율 변동성을 보지 않겠다는 것 입니다. 환율이 어찌 되든 국내에서 팔고 있는 상품 그대로의 값만 보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언헤지 경우 환율 변동성을 보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품을 매수 후 환율이 오르면 더 큰 수익이 생기고 만약 환율이 떨어지면 적자를 보게 됩니다.
표기 방법
환율에 대한 이야기이니 당연히 국내에서 파는 해외투자상품에 해당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미국장에서 직접 달러로 투자할 경우는 상관이 없습니다. 펀드나 ETF 상품명 뒤에 H가 붙은 것들은 환헤지가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 선물(H) 이런 식으로 뒤에 H가 붙습니다. 반대로 삼성EMP리얼리턴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UH와 같이 UH가 붙은 것들은 환노출이 되어 있있다는 뜻입니다. 혹시나 아무것도 안 적혀있는 해외투자 국내 상품이라면 환노출이라고 보시면 되겠지만 환헤지가 되는지 환노출이 되는지 여부는 상품명으로만 판단하시지 마시고 상품 가입하시기 전에 상품 투자설명서 같은 곳에 적혀있으니 꼭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환헤지와 환노출 비교
환헤지는 환율이 떨어지며 생기는 환차손을 막기 위한 용도입니다. 대신 환헤지 제반 비용으로 수수료가 포함되어 조금 더 비쌉니다. 반대로 환율이 오르더라도 환차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환율 하락 시 유리한 방법입니다. 반대로 환노출은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받아들이니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을 감수해야하는 반면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환헤지와 환노출 중 어떤 것이 더 좋을까
먼저 정답부터 말하자면 어떤 것이 좋은지 정답은 없으니 투자자 성향이나 투자자가 해당 상품을 가입하는 이유 등에 따라 달라지니 투자자가 직접 생각하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투자자 성향으로 보자면 환헤지는 환율이 어떻게 되든 말든 안정성을 중요시 여기는 방법입니다. 만약 환율이 떨어진다면 환노출은 적자인 반면 환헤지는 상관없으니 간접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리고 수수료가 좀 더 비싸다 보니 단기로 볼 때 유리한 편이 있습니다. 반대로 환노출은 환율에 따라 변동성이 크니 환헤지보다는 공격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다 보니 환율이 상승하면 더 이익을 볼 수 있으며 수수료가 환헤지보다는 저렴한 편이니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유리한 편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품을 가입하는 이유도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 해당 상품 주가가 오를 때 환율도 같이 오른다고 판단하면 환노출을 하는 것이 유리하고 상품 주가가 오를 때 환율은 내릴 시장이 형성된다고 판단하면 환헤지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이 글은 투자 추천 글이 아닌 단순 정보 전달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